랭크게임과 운의 관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던 이야기 " 랭크는 운이다 " 에 대해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밖에서 휴대폰으로 짧게나마 글을 잠시 썼었는데 이번엔 많은분들이 읽고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랭크 운 이라는 검색어만 입력해도 카페엔 '랭크는 운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랭크를 운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대부분의 근거는 트롤러와 피딩이고, 많은 사람들이 트롤로 인해 게임을 졌다고 호소합니다
실제로 저도 롤을 하면서 여러 트롤러들을 만나보았기 때문에 트롤이 게임에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못생각하시는 부분에 대해선 이 글을 통해 확실히 알려드릴것이며,
이 글을 다 읽고나서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반박글 모두 달게 받겠습니다.
 
 
 
 
 
1. 랭크게임과 트롤러
 
'랭크는 운이다' 의 가장 대표적인 근거인 트롤러.
자신이 트롤때문에 점수가 오르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한마디 던져보겠습니다.
" 당신의 팀에만 트롤이 있습니까? "
 
실제로 당신이 트롤이 아니라면 팀 4명중 한명이 트롤일 확률이 높을까요? 상대편 5명중 한명이 트롤일 확률이 높을까요?
 
전체유저를 100, 트롤러의 숫자를 10이라고 잡으면 4명중 1명이 트롤일 확률
 0.29960025247212286976646328634547
 
전체유저를 100, 트롤러의 숫자를 10이라고 잡으면 5명중 1명이 트롤일 확률
  0.33939091100357668840732169156322
 
정답은 상대편입니다. 계산을 한명을 기준으로해서 그렇지 한명 이상으로 잡고 계산하면 차이는 더 납니다.
전체유저수와 트롤유저수를 실제 구할 수 없어서 극단적인 계산법을 사용했지만
실제로 계산해도 상대편에 트롤이 있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오히려 상대편에 트롤이 있을 확률이
높은데 유독 자신의 팀에만 있는거 같죠? 당신팀이 트롤러로 인해 받은 패배가 트롤러를 제외하고 4명이라면
상대는 트롤러로 인해 받은 승리는 5명입니다. 트롤이 한명 있다면 오히려 이득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팀원들에 의해 멘탈파괴로 인한 트롤러들의 경우, 본인이 팀원에 대한 비난을 하지 않으면
현저하게 그 트롤러들이 줄어드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라이엇에서도 채팅차단 기능은
아주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고 팀원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는 유저는 승률이 낮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팀원이 실수해도 뭐라하지 않고 팀원을 비난하지 않는 유저는 팀이 트롤을 할 건덕지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트롤러는 당신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습니다.
 
 
 
2. 랭크게임과 큰 수의 법칙
 
※큰수의 법칙
모집단에서 무작위로 뽑은 표본의 평균이 전체 모집단의
평균과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는 통계확률 분야의 기본 개념이다. ( 위키백과 )
 
주사위를 굴렸을 때 1의 눈이 나올 확률은 1/6 이지만 여섯번 굴리면 1이라는 눈이 
3번 나올 수도 안나올 수도 있고 6번 연속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위를 육백번 굴리면 1이라는 눈은 100번에 가까이 나타나게 되죠. 즉, 1/6에 가깝게 나타납니다.
 
이를 랭크게임의 결과에 대입시켜본다면
 
상대팀에 트롤이 있을 확률이 팀에 트롤이 있을 확률보다 높지만 큰 차이는 없기에
흔히 말하는 공짜승리와 공짜패배는 1:1 비율로 존재하게 됨,
10판정도 시행시 공짜패배가 더 많을수도 공짜승리가 더 많을 수도 있으나 100판 이상 시행할 경우
그 차이는 좁혀질 것이고 전체적으로 비정상적인 플레이어로 인해 감소, 증가하는 점수는 0점에 가깝게 나타납니다.
즉, 트롤러로 인해 점수가 떨어지거나 올라가는 일은 전체적으로 봤을 땐 '대체로 없다' 라는 결론에 도달 할 수 있겠습니다.
 
 
 
3. 랭크게임과 50%
 
랭크게임 승리와 패배는 한명이 패배하면 한명이 승리하는 제로섬게임 이론 상 당연히 50%씩 존재해야 맞습니다.
하지만, 아주 흥미롭게도 전체게임의 패배수가 승리수보다 더 많습니다. 이는 '탈주'의 결과입니다.
한명이 탈주한 상태로 게임을 승리할 경우 4명이 승리, 6명이 패배가 됩니다. 드문 일 같죠?
자주 있는 일입니다. 한명 없이도 팀이 이기는 경우, 상대팀 우리팀 각각 한명씩 나가는 경우 몇번 보시지 않나요?
 
평균 패배가 더 많습니다. 당신이 탈주유저가 아니라면 전체적으로 이득을 보는 경우죠?
 
 
 
4. 랭크게임과 심리학
 
 
심리학자들의 연구쪽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과대평가한다', '자신의 잘못보다 남의 잘못을 더 오래 기억한다', '자신이 남보다 더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라는 결론을 실험과 설문을 통해 도출해냈습니다. 많은 심리학 서적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를 사람들의 생각에 대입시켜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캐리를 오래 기억하고, 모든 게임에서
자신이 팀에 기여한 비중을 크게 생각하며, 팀이 못한걸 자신이 못한것보다 더 많이 기억한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공짜승리' 보단 '공짜패배'가 '나의 똥'보단 '팀의 똥'이 더 기억에 오래간다는 이야기지요.
 
우리팀에 트롤러가 자주 있는거 같고, 팀이 나보다 더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 여기서 나오는겁니다.
실제론 우리가 위에서 결과를 도출했듯이 공짜패배나 공짜승리나 거의 똑같이 존재합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종합해본다면 랭크게임 한 두판은 운으로 질 수도 이길 수도 있지만
당신이 여러번 게임을 진행하면서 트롤 때문에 못올라간다는 이야기는 자기합리화의 수단.
당신이 정말 흥했는데 지는 경우나, 당신이 정말 못했는데 이기는 경우는 거의 똑같은 횟수로 존재,
그렇기 때문에 팀이 못해서 못올라간다는건 자신의 기억의 왜곡.
 
 
운에 때문에 올라가는 경우는 있어도 내려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그러니 운에 연연하지 마시고 게임을 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가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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