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겜 할때 꼴리는거 고르는 새끼들 자주 만나지?

팀에 탱이 한명도 없다던가, 역으로 탑-미드-정글이 다 탱커라던가 하여간 엿같은 경우가 많이 생김

이건 어쩔 수 없음. 고랭 가면 알아서 우리편들이 조합을 맞추는데, 금장까지는 지 꼴리는거 픽하는 놈들 천지임



처음 팀랭을 하다보면 (내가 캡틴이면) 밴픽할때 존나 고민을 하게 됨

그전까지는 그냥 op 밴하고 자기 베스트 챔프 고르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밴픽단계에서 조합을 짤 수가 있거든

그리고 팀원들마다 장기인 챔프가 있잖아, 그 챔피언 폭을 가지고 최대한 좋은 조합을 짜야하고

좀 더 경험이 쌓이면 어느 조합을 상대에게 열어주고 카운터쳐버리는 것도 가능해짐



1. 조합에 필요한 요소


초반 육식/초식

스플릿푸쉬, 글로벌 궁, 맵 컨트롤, 짤라먹기 (다 같은소리임) 

지속딜링, 광역딜링, 단일누킹

하드cc 여부

원딜 무는놈 하나, 원딜 지키는놈 하나

이니시에이팅 

포킹

ad ap 조화, 블루 의존도, 스왑 취약성 등등.


보면 알겠지만 조합을 갖추려면은 생각해야되는게 존나 많음

사실 이걸 다 갖춘다는건 불가능하고,  일반적으로 좋은 조합일수록 밸런스가 잘 맞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뜻임



일단 큰 그림으로 보면, 원딜의 역할은 항상 고정적임. 탱커진을 녹이고 최대한 딜을 오래 넣는것.


나머지 포지션은 큰 그림으로 보면 (포지션 상관없이)

이니시+몸빵하는 놈 한명, 원딜 무는 놈 한명, 원딜 지키는 놈 한명은 꼭 있어야됨 


탑솔/정글/미드/서폿 상관없이 저 3가지 역할은 필수다

남는 포지션 한명이 어떤 역이냐에 따라서 조합의 색이 결정된다고 보면 됨



2. 컨셉이 확실한 조합



극단적으로 한 면에 치중한 조합들도 있는데, 이런 조합들은 가위바위보 성이 짙어서 잘 안쓰여

몇가지 예를 들어볼게


포킹 조합

- 이즈리얼/럼블/제이스 등 포킹으로 피를 깎고 싸우는 조합. 

- 적이 물살인 챔프들이 많거나 (소나 카서스 등) 뚜렷한 이니시 기술이 없을때 굉장히 효과적임

- 돌격 조합에 굉장히 약함


돌격 조합

- 다이아나/레오나/말파이트 등 한번에 우루루 몰려들어가는 조합

- 적이 원딜을 지키는 조합일때 잘 먹힘. 

- 이니시 우선권이 있어서 상대 중 한명이 cs 먹으러 갔을때 강제한타를 열수있다는게 최대 장점


적 딜러진을 확 녹여버리는 컨셉의 조합인데, 다이아나/말파이트가 op던 시즌때 자주 나왔지. 나진소드도 자주 썼고

근데 카운터가 오리아나라는게 알려지면서 거의 사장됬음


'아 미니언 막고 올테니까 싸우지 말라니까 ㅡㅡ' 

'쟤네가 걸었다니까 씨발'

이런 상황 자주 나오지 않음? 돌격 조합은 이런 상황에서 상대가 안싸우려고 해도 강제로 싸움을 걸 수 있음



장판 조합 (2AP)

- 케넨/모르가나/블라디/카서스

- 하드CC가 있는 정글러가 메인 탱을 서고, 2AP의 우월한 광역딜. 

- 스플릿푸쉬에 약함. 정글러가 말리면 끝도없이 밀림


스프링시즌에 유행하던 조합임. 요즘은 메타가 바뀌면서 잘 안쓰여

문제는 탱이 한명이라서 다섯명중 한명이라도 없으면 한타가 성립이 안된다는 점. 

상대가 니달리/쉔 같이 스플릿푸쉬를 걸어오면 속절없이 내줄수밖에 없음


스플릿푸쉬

- 니달리/쉔/렝가/마이(...)

- 니달리를 고르면 초반부터 하드하게 압박할 수 있는 대신 돌격조합에 약함

- 쉔을 고르면 한타까지 좋은 조합이 됨. 쉔이 OP인 이유


역시나 나진소드가 많이 쓰던 조합임. 절대적으로 니달리 플레이어의 기량에 의존하는 조합이라 잘 나오지는 않음

쉔 카운터치는 법은 트페-트위치-타릭임. 이건 기억해놓으면 좋음

타릭 혼자 있었는데 갑자기 트위치+트페가 튀어나와서 쉔을 끊어버리는 거임


(이외에도 요즘 부각되는 방깎조합, clg eu가 많이 쓰는 애니비아 짤라먹기 조합 등등이 있는데 생략함)



2. 조합의 예


Ex, 럼블-오리아나-자르반-타릭-미스포춘

딱봐도 존나 쎄보이지 않냐


초반에 전 라인이 육식인데다 자르반 갱킹도 좋고, 드래곤 한타 시점에서 이미 코어템이 나오는 애들임. 블루 의존도도 적고.

타릭이 이지스를 빨리 올려주면 자르반이 팬던트+브루탈을 가서 소규모교전에서 질수가 없음

ap+ad조화가 좋은데다가  cc,  광역딜에 힘을 준 조합이라서 한타싸움에서 무지막지한 위력을 보임


자르반이 이니시하면서 원딜을 물면 미포+오리+럼블이 광역딜이 거기에 딱 들어가는거야 시발 말만으로도 혐오스럽다

타릭은 미포한테 들어오는 적 딜탱을 막아주고 자르반+럼블이 상대 딜러진을, 미포+오리가 탱커진을 마무리해주면 됨 


강점은 확실하고 약점은 거의 없는, 무결점에 가까운 조합임



내 생각에 이 조합을 상대로 붙어볼만한 조합은 


1. 이렐리아-트페-마오카이 (이렐 중심)


원딜은 생존력이 좋은 이즈리얼이, 서폿은 역 이니시가 가능한 나미(자이라)가 좋을듯.

이 조합은 후반 한타보다는 라인전에서 이득을 노리는 조합임


이렐리아가 라인 당기면서 마오카이 콜하면 럼블은 자르반을 불러서 2대2를 시도할거야

그때마다 트페가 합류해서 2대3으로 계속 이겨나가면 됨. 어느순간부터 이렐리아를 아무도 못막을테니까


후반 한타에서는 마오카이가 광역데미지를 흡수하고, 이렐리아가 미포 궁을 끊는게 핵심.

뒤에서는 이즈리얼/트페/자이라가 분산된 채로 럼블+자르반 상대로 카이팅을 하는거야


이 조합으로 재미를보려면 초반에 얼마나 이득을 취했냐가 관건이겠지. 가면 갈수록 불리해질거고



다른 조합으로는 


2. 아무무-레넥톤-케일 (아무무 중심)

 

아무무 레넥톤이 전방에 서있으면 자르반 입장에서는 들어갈 수가 없음

왜냐면 자르반이 진입한 후에 궁3개가 따라들어와야 되는데, 아무무 레넥톤이 진입하면 자르반이 고립되버림

원딜+케일+서폿 (자르반)         레넥+아무무 (럼블+타릭)               (오리+미포)


이런 구도가 성립되게 됨. 


아무무가 중간에서 궁을 씀으로서 상대 딜러진과 탱커진을 나눠버리는거야

럼블은 자르반을 도우러 갈수가 없어. 그랬다간 딜러진이 다 녹으니까

그러면 아무무/레넥톤이 설치는동안 케일/원딜의 우월한 말뚝딜로 자르반을 녹이고, 나머지를 하나씩 잡아내면 돼


이게 바로 탱커가 만들어낼 수 있는 이상적인 상황임

딜러진과 탱커진을 분리시킴으로서 상대 딜러진이 날 치도록 강요하는거지




3. 그 외에 밴픽 요령



선픽일때 OP 하나를 남겨서 가져오는 방법은 알지? 일부러 고정밴인 챔프 둘을 남겨놓는거임

후픽일때는 선픽이 그런짓을 하는가 싶으면 같이 밴해버리지 마. 쟤 하나 주고 난 두개 가져올 수 있음

근데 요즘은 고정밴이 몇개 없어서 이걸 써먹을 상황은 잘 안나온다



마지막으로 

1-2픽은 탑이나 미드 선픽하지 말라고 하잖아

이건 라인전 카운터 당할 위험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그 팀의 조합이 한번에 드러나기 때문이기도 함

미드/정글/탑 아무데나 갈 수 있는 챔피언을 연습해두면 좋고


너무 뻔한 픽이 나오면 카운터치는 조합을 쓰거나, 상대의 핵심픽을 가져와서 조합을 망쳐버릴수가 있음

(아무무가 나오면 탑/미드/정글을 다 육식 챔프로 고른다던가, 케이틀린을 가져가면 누누를 가져온다거나)


 

Posted by 가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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