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별 역할에 기반해서 포지션별 kda의 중요도를 알려드리기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미드와 원딜은 kda가 중요하고, 정글과 탑은 중요하지 않고, 서폿은 약간 중요한 것 같다 라는 것이 이 글의 요지입니다.
우선 미드와 원딜입니다.
중반 캐리를 담당하는 미드와 후반 캐리 전담의 원딜
이 둘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딜량을 담당합니다. 즉 팀 캐리를 담당한다는 말입니다.
원 사이드 게임이 아닌 정상적인 3~40분 이상의 게임이라면 끝나고 딜량만 봐도 미드와 원딜이 팀 내 딜량 1,2위에 속합니다. 만일 팀내에서 이 두 포지션으로 딜량이 상위권이 아니라면 1인분을 못한 거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그만큼 최대한 잘 포지셔닝을 하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많은 딜링을 해야만 하는 포지션이 미드와 원딜입니다(한콤이 중요한 르블이나 베이가 같은 챔은 제외해도 될지도).
그렇기에 미드 원딜은 kda가 중요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kda가 꼭 높을 수는 없는데, 최소한의 kda는 유지해야 됩니다.
물론 한타 내내 몸만 사리고 딜은 거의 안 넣다가 마지막에 킬주워먹고 나 kda높으니까 잘한다<-이러면 안돼겠죠?^^
하지만 탑과 정글은 다릅니다. 이들은 캐리에서 상대적으로 동떨어진 포지션이기 때문에 kda가 높을 필요가 없습니다.
탑은 오래 전부터 캐리에서 동떨어졌다고 평가받는 포지션 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잘 큰 탑도 그 영향력을 봇까지 전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잘 성장해 봐야 그저 고기방패의 역할밖에 안 되는 게 탑입니다. 그 이유는 애초에 대부분의 랭크 게임의 조합을 짜는 과정에서 탑챔프들이 이니시에이팅과 탱킹의 역할을 강요받기 때문입니다.
(ex.티모, 리븐, 니달리, 피오라 고르면 우리팀: 아 탱없네 ㅅㅂ ㅡㅡ)
현재 탑 ap챔피언들이 계속해서 유행하고 있는데, 이는 탑의 기존의 쓰레기 같은 캐리력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 아닐까 합니다. (전성기 때의 신지드와 럼블은 정말 라이엇에서 탑으로 캐리를 하라고 만든 챔피언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죠)
탑보다는 좀 수월한 편이지만, 그래도 정글도 캐리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피들, 이블린, 제드 같은 캐리형 정글러도 있지만 이 경우는 제외하도록 합니다.)
정글 혼자 캐리는 애초에 실력이 차이가 날 때나 쉽습니다. 그래서 대리기사들은 탑이나 원딜이 아닌 정글을 달라고 합니다.
이들은 리신이나 자르반, 이블린 같은 갱킹형 정글을 해서 상대 라인과 정글을 초토화시키고 막 5/1/8 이런 말도 안 돼는 kda로 2~30분내로 게임을 끝냅니다.
그런데 대리랭없이 정상적인 3~40분 이상 팽팽한 게임에서 정글이 5/1/8이었다면 그 정글을 욕해도 됩니다. 그 경우 대부분은 한타 때 정글이 할 일을 전혀 못하고 있는 거기 때문입니다. 한타 때 상대 원딜과 미드라이너를 견제하려면 결코 몸을 사리면 안 되는 포지션이 정글인데, 정글이 kda관리한답시고 작정하고 사리면서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면 애초에 저런 kda가 나올 수 없습니다.
탑 포지션에 있어서도 당연히 마찬가지입니다. 정글과 탑은 kda로 말하는 포지션이 아닙니다.
서폿은 kda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생각보다는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봅니다.
서폿은 킬 대신 한타에서 어시스트를 많이 챙길 수 있기에 kda관리가 나쁘지 않은 포지션입니다.
반대로 서폿이 죽을 일은 라인전을 못해서 죽거나, 갱킹을 당해서 죽거나, 와딩하는 도중에 잘리는 일이 거의 전부죠.
서폿은 대개 맨 앞에 나서서 탱킹하면서 어그로 끌 일은 잘 없기 때문에 한타 때 점사당해서 죽을 일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원딜을 보호하려다 같이 죽는 경우를 빼면 말이죠.
그래서 서폿의 kda는 간단히 말해서 '라인전 능력' 과 '맵컨트롤 능력' 이 2가지를 미약하게나마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서폿에게 있어서 kda는 원딜이나 미드만큼 '그렇게 많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서폿의 실력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하기에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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